듣고싶습니다 - 울림을 주는 남령의 말들


삶의 순간순간 남령이 남긴 말들은 아직도 삼양인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. 부드러운 통찰과 혜안이 빛나는 남령의 목소리를 들어 보자.  

자료 출처_남령 자서전 『늘 한결같은 마음으로』

# 일의 태도 

• 나는 우리 사회가 올바로 서려면 사회 구성원 누구나 정도를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. 이것은 소박하나마 평생 정도를 벗어나지 않으려 노력해 온 한 사람의 상식으로서 내놓는 충언이다. 

• 시종일관으로 꾸준하게 나아가는 것, 이것이 나의 일하는 방식이다. 그리고 무슨 일에나 극단으로 치우치지 않는 것이 나의 살아온 방식이다.

• 나라 잃은 백성들에게 무엇인가 미래에 대한 기대와 꿈을 갖게 해주는 것! 그것은 정말 보람된 일이었다. 짧은 농장 생활이었지만 거기서 일하는 동포 청년들이 삼양사에 긍지를 갖는 것을 보고 나는 큰 보람을 느꼈다.  

• 혼자만 잘살면 되고, 우리 집만 잘살면 된다는 생각부터 바꿔야 할 것이다. 내 형제도 함께, 내 동료도 함께, 그리고 내 이웃도 함께 잘살아야 내가 잘사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. 그것이 가치관의 바탕이 돼야 한다. 

# 삶의 자세

• 사람들은 내가 그저 순탄한 인생을 살아왔으려니 하는 모양이다.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서 선대가 물려준 기업을 운영해 왔으니 그리 보임직도 하다. 하지만 강물의 흐름은 쉽게 들여다볼 수 있어도 사람의 평생 흐름은 그렇게 간단히 들여다볼 수 있는 게 아니다. 

• 나는 길을 걸을 때도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꾸부정한 모습으로 걷는다든지, 옷차림을 후줄근하게 하는 건 싫어한다. 나 자신이 항상 반듯한 자세를 취하려 하는 데에는 의연한 자세를 통해서 나의 정신을 다잡아 나가려는 뜻도 있는 것이다. 

• 무엇인가 잘 해내기 위해서, 나름대로 세심하게 최선을 다하는 자세. 그것이 나의 살아오는 기본 방식이었다. 

• 사람을 믿는 낙천가, 세상을 되도록 아름답게 보려는 낙천가, 아무리 어려운 일에 부닥쳐도 그것을 잘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낙천가, 그리고 늙어서 백발과 주름살은 쫓아낼 수 없지만 추하지 않게 살아갈 수 있는 낙천가, 그 누군가가 멀리 있어도 그가 나를 잊지 않고 지내리라는 믿음을 갖는 낙천가로서 나는 살아가고 싶다.


 

# 경영철학  

• 아무리 전통을 지키는 게 옳다 해도 시대의 변화 자체를 거부한다면 그것은 명백히 문제가 있는 것이라 하겠다. 그것은 이조 말 주변 열강의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쇄국정책을 쓰던 수구파의 어리석음에 견줄 일이다. 삼양사가 80년 가까이 걸어 오는 과정에 시대적 변화에 무감각했다면 수구파와 같은 위험에 빠질 수도 있었으리라.

• 1979년 우리는 장차 우리나라의 산업 형태가 노동집약형 구조에서 기술집약형 산업으로 바뀔 단계를 맞게 될 것으로 예견하고 그에 관한 대책을 세우게 됐다. 당시 대개의 한국 기업은 외국의 선진 기술에 의존하고 있었는데, 그들이 점차 한국기업의 기술개발에 대해 경계심을 갖고 기술 이전에 까다로운 조건을 걸기 시작한다는 게 피부로 느껴질 때였다. 따라서 우리도 긴 안목으로 볼 때 독자적인 기술 개발의 필요성을 강하게 인식했던 것이다. 

• 큰 흐름을 타고 나가다 보면 거기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고, 더러 예상치 못한 도전에 직면할 때도 있다. 기업이란 그러한 시련을 이겨나가는 가운데서 성장하는 것 아닌가. 그런 어려운 도전에 잘 대응하고 기업을 키워갈 때 영광도 얻게 되리라. 나는 나의 다음 세대에 그러한 영광의 순간이 반드시 있으리라고 믿고 기대를 한다.

• 나는 이 잘 생긴 거목을 볼 때마다 마음이 뿌듯해지고 더러는 어떤 교훈 같은 것마저도 느끼곤 한다. 그리고 어떤 때는 이 거목을 볼 때, 거기에 돌아가신 아버지의 모습이 겹쳐 보이는 일도 있다.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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